화가 나고 억울하고 슬프고 우울합니다.인간이 싫어요.
구역질 납니다.
추하고 더럽고 ...
인간이 싫습니다.
정말 싫습니다.
오늘의 이 분노와 억울함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4년 후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그건 단순한 희망일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탐욕스럽고 멍청하니까요.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해도
삽질 끝에 경기가 반짝 살아난다면
모조리 다 잊어버리고 또 미친 선택을 할 겁니다.
우리는 가망이 없는 인간들입니다.
그러니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거대한 운석덩어리가 검찰청과 청와대 중간 쯤에 떨어져
지구상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죽자니 억울하니까, 혼자 보내드리자니 너무 죄송스러우니까
우리 모두 같이 죽어버리자구요.
정말
정말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