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 서른 장의 CD 중 가장 맘에 드는 CD입니다.
어어부 밴드 출신이라는 아우라도 있고 해서 무척 전위적인 음악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처음 듣곤 눈물이 맺힐 '뻔' 했을만큼 감상적인 노래들도 실려있더군요.
감상적이라고는 하지만 홍상수류의 구질구질함이 절절히 느껴지긴 하지만 말이에요.
천재라는 말이 남발되는 게 음악계라고 생각은 하지만, '백현진=천재'라는 말엔 수긍할 수 밖에 없군요.
http://www.youtube.com/watch?v=8MZWxtlIPUk
http://www.youtube.com/watch?v=9dasHcJHm4A&feature=player_embedded (라이브)
[백현진] 학수고대했던 날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4일만에 집에 돌아온 여자 끝내 이유를 묻지 못한 남자의 사연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돼지기름이 흰 소매에 튀고 젓가락 한벌이 낙하를 할때
니가 부끄럽게 고백한 말들 내가 사려깊게 대답한 말들이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라라
막창 2인분에 맥주 열세병 고기 냄새가 우릴 감싸고
형광등은 우릴 밝게 비추고 기름에 얼룩진 시간은 네시반
비틀대고 부축을하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약속하고 다짐을 하고 끌어안고 섹스를 하고
오해하고 화해를 하고 이해하고 인정을 하고
엇갈리고 명쾌해지고 서로의 눈을 바라다 보는 그 시간을 또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었네
골목길을 빠져나올 때에 너무나도 달콤했었던
너의 작은 속삭임과 몸짓 운명처럼 만났던 얼굴이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 기억이 안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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